오다큐선(小田急線) 세타가야다이타역(世田谷代田駅, 도쿄도 세타가야구=東京都世田谷区) 주변은 NHK 연속 TV소설 ‘옐(エール)’의 주인공의 모델이자 작곡가인 고세키 유지(古関裕而) 등 많은 문화인이 살았던 주택가다. 그들이 사랑한 풍경의 자취와 재개발로 탄생한 곳을 찾아가 봤다.전설의 거인 ‘다이다라봇치(ダイダラボッチ)’의 발자국이라고 전해지는 움푹 팬 땅이 있었다는 게 지명 ‘다이타(だいた)’의 유래라고 한다. 역 앞에 건설 중인 광장에는 커다란 발자국 조형물이 세워질 것이라고 한다.아내 긴코(金子)가 다니는 음악학교가 역 근처에 있어서 고세키 부부는 1931년, 다이타하치만(代田八幡)신사 옆에 집을 구했다. 당시는 오다큐선이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때라 조용한 전원 풍경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역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바삐 신사를 지나다닌다.조금 걸어가자 작은 강이 흐르고 벚나무가 늘어선 산책로가 나왔다. 쇼와(昭和) 중반에 복개된 기타자와가와(北沢川) 강의 상부에 재생수를 흘려보내 정비한 기타자와가와 녹지대 산책로다.옛날 수목이 우거졌던 강변에는 하기와라 사쿠타로(萩原朔太郎), 사이토 모키치(斎藤茂吉) 등 많은 문학자와 예술가가 살았다. 녹지대 산책로 도중…